엘리멘탈! 역시 디즈니, 기본은 한다! (스포 없음)

눈호강 하고 싶다면... 한국계 감독 "피터 손"의 "엘리멘탈"

 

<니모를 찾아서>와 <인크레더블>에서의 스토리보드 작업, <굿 다이노>에서의 연출 등... 커리어를 착착 쌓아온 피터 손이 감독을 맡았다. 성우로 활약한 적도 있다는데, 인상에서부터 어딘가 모르게 장난기가 묻어나는 걸 보니 정말 끼가 많은 사람 같다.

 

 

 

솔직히 영화의 어느 장면을 가져와도 눈이 부실 듯하다. 색감이 미쳐 돌았음... 단순히 색이 아니라 물과 불 등 투과하는 성질을 가진 요소들을 활용해 아름다운 빛까지 표현한다. 

 

물, 불, 흙, 공기와 같은 원소들을 소재로 하는데, 영화에서 흙은 나무로 표현되고 공기는 구름으로 표현된다. 각 원소들이 가진 성질을 그럴싸하게 정형화한 것이 인상적이다. 물은 흐르는듯한 둥근 곡선으로, 불은 타오르는 강렬한 느낌의 뾰족하고 얇은 느낌으로... 정 반대의 성질을 가진 원소 둘이 만나 서로를 어우르는 이야기다.

 

 

 

비슷한 느낌의 애니메이션으로 이미 초히트를 친 "인사이드 아웃"이 있다. (이게 무려 2015년 영화라니 ㄷㄷ 시간 진짜 빠르다.) 인간의 각기 다른 감정들을 캐릭터화한 이야기를 다뤘었다. 어찌 보면 소재는 그때나 이때나 아주 기발하지만은 않다. 왜냐하면 인류는 진화할만큼 진화했고 하늘 아래 더 이상 새로울 것이 딱히 없으니까ㅋㅋ 이미 가진 것과 알고 있는 것을 얼마나 풍부하게 활용하느냐의 차이인 것 같다. 단지 그것만을 통해서도 우린 독창성을 느낀다.

 

그나저나 인사이드 아웃 스틸컷이랑 비교해보니 영상 기술도 어마무시하게 발전한 것 같다.

 

 

엘리멘탈 뜻?

영어 울렁증인 나는 제목을 처음 듣고도 딱히 뜻이 궁금하지 않았다. 원소 관련된 무엇이려니 대충 추측만ㅋㅋ

자세히 찾아보니 형용사로 "elemental = 기본(근본)적인"이라는 뜻을 갖고 있단다. 나무위키에는 "원소"를 뜻하는 "element"와 "~에 관한"이라는 뜻을 가진 접미사 "al"이 합성된 단어라고 설명되어 있다.

 

 

 

정체성, 사랑, 가족애 등의 보편적인 주제를 다룬다. 난 항상 가족애 부분에서 눈물을 짠다...ㅋㅋㅋ 마음 속 깊은 곳의 사랑하는 마음, 희생하는 마음이 드러날 때 왜 이렇게 뭉클한지. 이대로 늙는다면 50살이 되어서도 디즈니 만화 보면서 눈물 흘리지 않을까...?

 

영화 자체는 지루하지 않게 봤는데 아쉬운 점은 귀에 딱 박히는 OST가 없었다는 점. 영상도 영상이지만 디즈니하면 음악에 대한 기대치가 너무 높아서인 것 같다. 복습하면 또 달라질지도 모르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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