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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네스프레소 버츄오 플러스 (feat. 오틀리 바리스타)

by 머로디 2022. 8.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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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스프레소 버츄오 플러스 VS 넥스트

오트우유를 활용한 라떼 만들기

 

 작년에 구매했지만 올해까지 통틀어 가장 잘 한 소비라고 자부한다. 내 커피 값을 반 이상 줄여준 존재니까. 재택근무 하면서 커피 배달에만 하루 만원 이상을 쓰고는 했는데 이 커피머신을 산 뒤로 커피 배달은 아예 딱 끊었다.

 

 

네스프레소 버츄오 플러스1
동글동글 귀여운 외형

 

 구매 전부터 선택장애를 불러일으킨 건 커피머신 종류였다. 네스프레소, 네스카페, 일리 등... 여러가지라 차이점을 알아보는 데만 시간이 좀 걸렸다. 제일 중요하게 본 건 역시 맛이었다. 버츄오 커피가 그렇게 맛있다고들 해서 선택지를 좁힐 수 있었다. 버츄오 머신은 플러스와 넥스트 두 가지가 있는데 플러스 모델을 구매한 이후에 넥스트가 출시됐던가? 왜인지 플러스 vs 넥스트를 두고 고민한 기억이 없다. 나중에 찾아보니 넥스트가 플러스의 가성비 모델이라고 한다. 하지만 후속 모델이라서 추가된 기능도 있고 캡슐 수도 더 늘어난 듯. 어차피 나는 구매하는 캡슐이 한정돼 있어서 별로 아쉬울 건 없는 입장이다.

 

네스프레소 버츄오 플러스2네스프레소 버츄오 플러스3
자동개폐 방식

 

 왼쪽 사진에 저 돌출된 부분을 살짝 들어올리면 캡슐을 넣을 수 있게끔 뚜껑이 자동으로 열린다. 살짝 누르면 다시 내려오고, 연두색 불빛이 나는 버튼을 누르면 추출이 시작된다. 뒤쪽에 1.2L 용량의 물통이 있는데 좌우로 방향을 바꿀 수 있어서 어디에든 놓기 편리하다. 추출 시간이 길지 않고 소음도 크지 않아서 세상 편하다. 진즉 왜 안 샀나 몰라.

 주로 라떼를 마시기 때문에 캡슐은 40ml짜리 에스프레소와 80ml짜리 더블에스프레소를 구매한다. 산미를 싫어해서 최대한 없는 쪽으로. 커피캡슐 맛은 네스프레소 홈페이지에 자세하게 나와있기 때문에 구매할 때마다 참고할 수 있다.

 사람들이 주로 꼽는 버츄오 머신의 가장 큰 단점은 다른 회사의 캡슐들이 호환이 안된다는 점이다. 하지만 나는 오로지 버츄오 커피가 맛과 크레마 면에서 지린다(?)는 평 때문에 구매했고, 세상 모든 커피 맛에 대한 호기심과 탐험 정신이 별로 없기 때문에 아주 만족한다.(원래 먹던 것만 먹는다는 뜻)

 

 

오틀리 바리스타1
라떼엔 오틀리

 

 커피를 배달로 먹던 시절엔 무조건 달달한 카페모카를 마셨다. 카페인 충전 겸, 당 충전 겸. 근데 커피머신을 집에 두고 나서 커피 음용 횟수가 늘다 보니 단 것만 계속 마실 수는 없겠더라. 그래서 요새는 자연스럽게 입맛이 라떼와 아메리카노로 옮겨 왔다. 그래도 난 단 게 좋다 싶으면 시럽보다는 파우더를 추천한다. 빅트레인 파우더가 유명하던데(특히 바닐라빈) 해외 배송이라 배송비가 어마무시해서 나는 시도해 본 적 없고, 대체품으로 프리잔떼 바닐라 파우더를 선택했다. 매우 괜찮음. 가끔 단 맛이 당길 때 타서 먹는다.

 

 

오틀리 바리스타2

 

 그리고 성인 여자에게 유제품이 안 좋다고 해서 우유를 대체할 것으로 찾아낸 게 바로 오틀리다. 오트우유, 귀리우유라고 불리는 대체우유 제품이다. 오리지널, 초코, 바리스타 세 가지 종류가 있는데 커피 타는 용도로는 무조건 바리스타를 추천한다. 오리지널도 사용해봤는데 그렇게 밍밍할 수가 없다. 확실히 맛 차이가 난다. 바리스타가 훨씬 고소하고 진함. 실제로 영양분석표를 보면 지방 함량이 좀 더 높다. 대신 아직 우유만큼 대중화가 되지 않아서 가격이 사악하다. 잘 찾아보면 원가보다 싸게 파는 곳이 있으니 활용할 것.

 오틀리를 알기 전엔 두유를 썼었다. 커피 타는 용도로는 두유의 맛이 강하지 않은 게 좋은데 웬만한 제품은 다 실패했고 그나마 매일 무가당 두유가 제일 나았다. 이전에 스타벅스에서도 이 제품을 썼었다고 들은 것 같기도. 커피와 섞었을 때 두유의 맛과 향이 제일 안 난다.

 

 

카페 라떼

 

 오틀리 외에도 오트우유 제품이 많은데 시도해본 건 매일 어메이징 오트 정도다. 오틀리에 비하면 농도가 물처럼 묽다. 말 그대로 우유보단 물 느낌이었다. 오트우유 자체로 마시거나 시리얼 타먹기는 괜찮은데 커피를 타는 용도로 쓰기엔 무리가 있었다. 커피가 맛이... 없었다....

 첫 번째 시도만에 괜찮은 제품을 건져서 다른 건 시험해 볼 필요가 없어진 듯. 이대로 오틀리에 정착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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